2012년 6월 24일

"카카오톡 참 많이 썼는데 어떻게 이럴수가"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카카오톡 등 모바일메신저가 통신수단의 '대세'가 된 가운데 모바일메신저 이용자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모바일메신저의 유료화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스마트폰 모바일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6.5%가 '모바일메신저의 유료화는 절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이는 '어쩔 수 없다는 수용하겠다'는 비율(18.6%) 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 10명 가운데 8명 가량(77.8%)은 모바일메신저가 통신료 절약에 도움이 됐다고 봤다. 모바일메신저는 '무료 서비스'라는 인식이 공고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결과는 모바일메신저를 이용하는 이유(복수응답)에도 반영됐다. 69.8%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것. 이어 '지인들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61.8%), '이용이 편리하기 때문'(59.3%), '멀어진 지인들과 연락할 수 있는 기회라서'(34.5%) 등의 순이었다.

모바일메신저 종류로는 '카카오톡'이 9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마이피플'(44.9%), '네이트온UC'(44.5%)가 그 뒤를 따랐다. 자주 이용하는 모바일메신저도 카카오톡(97.2%, 복수응답)이 압도적이었다.

또 63.2%는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하지 않으면 유행에 뒤떨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답했다. 지인이 모바일메신저를 쓰지 않으면 불편하다는 의견도 절반을 넘었다.(58.3%)

향후 모바일메신저 이용량 변화를 물었더니 비슷하거나(54%) 늘어날 것(42.7%)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모바일메신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응답자의 63.3%가 모바일메신저의 보안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 특히 계좌 정보나 개인 정보를 메신저를 통해 교환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이 84.4%에 달했다.

장 우려되는 모바일메신저의 보안 문제(복수응답)로는 '개인정보 유출'(67.1%)이 가장 많았다. 이어 '사생활 유출'(56.6%), '개인자료 유출'(50.6%), '등록정보 유출'(45%), '친구 및 지인 정보 유출'(42.3%) 등의 순이었다.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톡을 위시로 한 모바일메신저가 통신수단의 새로운 대세가 됐다. 가계경제에서 차지하는 통신비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비용 없이 상대방과 자유자재로 연락할 수 있는 모바일메신저 서비스는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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