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표 “증거 있다” 주장… 이동통신사 3사는 “사실 무근”
[서울신문]카카오의 무료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보이스톡' 통화 품질 저하가 이동통신사의 개입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동통신사가 보이스톡의 통화 품질을 의도적으로 떨어뜨리고 있다."며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동통신사가 보이스톡의 통화 품질을 의도적으로 떨어뜨리고 있다."며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카카오가 이날 오후 블로그에 올린 자료에 따르면 보이스톡 손실률은 시험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4일 가장 낮았다. 손실률은 음성을 상대방에게 보냈을 때 전달되지 못한 데이터의 비율을 말한다. 손실률이 커질수록 통화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SK텔레콤의 손실률은 4일 1.24%, 5일 9.73%였으나 6일에는 20.05%로 높아진 뒤 18~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T는 8일까지 1% 내외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9일 들어 12.7%로 손실률이 높아졌다. LG유플러스는 6일 53.93%로 치솟은 이후 50%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3G(3세대)는 요금제 5만 4000원 이하 가입자와 4G(4세대) 요금제 5만 2000원 이하 가입자는 보이스톡 이용을 차단하고 있다."며 "이때 통화 품질을 떨어뜨려서 통화가 어렵게 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이 금액 이상 가입자에 대해서는 통화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KT는 카카오의 손실률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KT 관계자는 "손실률을 측정하려면 그것을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필요한데 요금제나 사용 시간대 등 다양한 변수들이 명시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LG유플러스는 "테스트용으로 일부에만 허용하고 있는데 이를 가지고 통화 품질 손실률을 따지는 것은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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