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9일

안드로이드 새버전 "이렇게 검색 쉬워지다니…"

[쇼핑저널 버즈]

미국시간으로 지난 27일(한국시간 2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개최된 개발자 대상 행사 '구글IO'에서는 안드로이드 4.1 '젤리빈'과 함께 구글 태블릿 '넥서스7', 클라우드 콘텐츠를 TV로 즐길 수 있는 '넥서스Q'가 공개되었다.

◇ 안드로이드 '젤리빈'은 4.1 = 지난 2011년 한해동안 구글에 등록 과정을 거친 안드로이드 기기는 4억 대를 넘어섰으며 이를 환산하자면 매일 100만 대, 초당 12대 씩 구글에 등록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안드로이드의 성장세도 대단한데 구글이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한 해동안 한국을 비롯해 일본, 프랑스 시장은 200~300% 성장했고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는 500% 이상 성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발표된 안드로이드 새 버전 '젤리빈'은 단순히 성능 경쟁뿐만 아니라 이용자에게 편리함을 주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개발되었다. 애초 버전 숫자는 '5.0'이 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결국은 인터페이스를 개선하고 몇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보강하는 의미에서 버전은 '4.1'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젤리빈이 강조하는 것은 스마트폰 이용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검색'이다.

◇ 터치감 끌어올렸다 = 젤리빈은 애플 아이폰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던 '터치감'을 끌어올렸다는 것이 구글의 설명이다. 사람 손이 닿았을 때는 스마트폰 작동 속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초당 표시되는 프레임 수를 최대 60Hz까지 끌어올렸다는 것. 실제로 아이스크림샌드위치와 젤리빈을 탑재한 갤럭시 넥서스를 고속촬영한 화면을 보면 젤리빈이 탑재된 갤럭시 넥서스의 홈 화면이 훨씬 부드럽고 초당 프레임 수도 높다.

◇ 홈 화면 위젯 정리도 자유자재 =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홈 화면도 개선되었다. 위젯 크기를 자유롭게 줄이고 원하는 위치나 다른 홈 화면으로 놓을 수 있게 된 것. 원래 있던 홈 화면보다 옮겨가는 홈 화면이 작을 경우 이용자가 일일이 크기를 줄이지 않아도 스스로 몸집을 줄여 크기에 맞도록 조절된다.

◇ 비행기 모드에서도 '받아쓰기' 된다 = 입력 기능도 이용자의 수고를 줄이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이용자가 무엇을 입력하고 어떤 단어를 입력할 것인지 자동으로 예측해서 보여주어 타이핑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것. 이를 위해 내장된 사전을 모두 뜯어고쳤다는 것이 구글의 설명이다. 음성인식 타이핑 기능에도 변화가 있다. 예전에는 음성인식으로 글자를 입력하려면 와이파이나 3G, LTE등 네트워크에 접속된 상태여야 했다. 하지만 젤리빈에서는 네트워크가 끊긴 '비행기 모드' 상태에서도 받아쓰기가 가능하며 18개 언어를 추가로 지원한다.

◇ 메타 검색으로 검색 수고 던다 = 구글이 선보인 검색 서비스 '널리지 그래프'(Knowledge Graph)는 관련 키워드에 대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한 페이지에 정리해 보여 주는 기능이다. 젤리빈 검색 기능에는 이 기능이 기본 포함되어 있는데 '한국 대통령은?'이라고 말로 물어보면 '이명박' 이라는 이름을 음성으로 알려줌과 동시에 이명박 대통령의 사진과 이름, 나이, 관련된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나타나는 식이다. 물론 화면을 밀어 옆으로 치우면 예전 방식으로 글자들만 나열된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

◇ 전혀 새로운 검색, '구글 나우' = 한편 이날 선보인 검색기능 '구글 나우'는 이용자의 현재 위치와 시간, 약속과 앞으로 일정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빈틈없이 움직일 수 있도록 주는 전혀 새로운 검색 기능이다. 홈 화면의 검색 박스를 터치하거나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끌어올리면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직장에서 집으로 돌아갈 때는 차가 막히지 않는 경로를 알려주며, 다음 버스나 지하철이 언제 오는지 알려 주는 대중교통 환승 안내 기능도 갖췄다.

생전 처음 오는 곳이라면 근처에 있는 음식점 목록을 보여 주고 마음에 드는 곳을 고르면 지도와 함께 메뉴, 다른 사람들의 평가도 보여주어 음식점 선택을 도와준다. 현재 위치에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려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일정에 항공기 탑승 예약이 되어 있다면 어느 공항의 무슨 터미널로 가야 하며 결항이나 지연 사항은 없는지 알려 준다. 일일이 이용자가 찾아야 하는 수고를 덜어 주는 검색 기능인 셈이다.

◇ 젤리빈은 '넥서스 패밀리'가 먼저 = 젤리빈을 언제 만나볼 수 있을까? 무선방식(OTA) 업데이트를 이용해 오는 7월부터 갤럭시 넥서스·넥서스S, 모토로라 줌(XOOM)에 가장 먼저 공급된다고 한다. 구글 태블릿 '넥서스7'에는 아예 처음부터 젤리빈이 탑재된다. 국내외 스마트폰 업데이트 일정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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