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올싱스디지털(All Things Digital)에 따르면, 갤럭시 넥서스의 판매금지 판결 직후, 구글은 판매금지 명령을 피해갈 수 있는 SW패치를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구글은 애플과의 특허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삼성과 구글은 SW패치를 통해 애플의 음성인식 `시리(Siri)'에 적용된 웹, 주소록 등에 대한 통합검색 기능을 수정하거나 삭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처분 판결의 경우 문제가 된 기능을 수정하는 것만으로도 판매를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새너제이 법원)은 갤럭시 넥서스 판매금지 가처분 명령을 유예해달라는 삼성전자의 요청을 기각했다. 특히 애플은 법원 결정 직후 9600만달러의 공탁금도 예치해 판매금지 가처분의 효력이 발생한 상태다. 갤럭시 넥서스 미국 내 판매가 사실상 전면 중단된 것이다.
구글이 갤럭시 넥서스 판매금지 조치에 이처럼 이례적으로 발빠르게 대응한 것은, 이번 판결이 안드로이드 진영에 파장을 몰고 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갤럭시넥서스는 구글과 삼성이 공동으로 개발한 레퍼런스(기준) 스마트폰이다. 이번 특허 싸움에서 문제가 됐던 멀티소스 검색은 애플의 음성검색(시리)의 방법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갤럭시 넥서스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OS의 음성검색 등이 이를 침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판결이 본안소송에서도 인정될 경우, 특허침해 제품의 범위가 안드로이드폰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측은 "구글과의 공동 대응을 계속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박지성ㆍ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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