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8일

SW개발 해외 아웃소싱 눈돌린다



만성적인 소프트웨어(SW) 개발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SW 개발 해외 아웃소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내 중소 SW기업이 명확한 요구사항 제시와 같은 준비가 미비해 아직까지 SW 개발자 부족 해소효과는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민간기업 1곳과 정부기관 1곳에서 SW 개발 해외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에 또 다른 민간기업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SW 개발기업인 액츠원은 지난해 8월 베트남 호치민시에 아웃소싱 개발센터(ODC)를 설립해 국내 SW 기업을 대상으로 개발, 테스팅 등의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액츠원은 올해 하반기에 베트남에 교육센터를 열어 현지 개발인력의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난해 12월 인도 뱅갈로에 SW개발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SW 개발 아웃소싱 업무를 시작했다. 센터 운영은 인도의 글로벌 SW 아웃소싱 기업인 위프로가 맡고 있다.

SW 개발기업 아이컴피아는 내년에 SW 개발 아웃소싱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베트남 호치민시에 마련한 개발센터에서 자사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국내 기업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판단해 SW 개발 아웃소싱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SW 개발 해외 아웃소싱 서비스가 늘어나고 국내 SW기업들도 관심이 크지만, 실제 개발 아웃소싱 이용 확대는 더딘 편이다. 전문가들은 해외 SW 개발 아웃소싱의 전제조건인 요구사항 명확화와 문서화 작업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기업들의 개발 관행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액츠원 베트남 개발센터는 나모인터랙티브, 누리텔레콤, 에스팜소프트 등 5개 국내 SW기업에 개발 아웃소싱을 제공하고 있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인도 SW개발지원센터의 경우 곧 국내 중소기업이 아웃소싱 이용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하지만, 당초 기대에 비해 이용이 빠르게 늘어나지는 않고 있다.

액츠원 글로벌 전문 개발센터 이순행 팀장은 "국내 SW 개발자 자원이 워낙 부족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관심이 매우 크지만, 아직 아웃소싱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순행 팀장은 "특히 인도와 같이 정확한 작업 지시를 요구하는 나라에서 충분한 개발 아웃소싱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요구사항을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는 능력, 개발 절차에 대한 정확한 문서화 능력이 필요한데 국내기업들이 이 부분이 익숙하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양유길 SW진흥단장은 "아직 국내 기업들이 요구사항 명확화와 같은 선진화된 개발 프로세스에 익숙하지 않아 해외 개발 아웃소싱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 때문에 인도 SW개발지원센터를 이용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개발 요구 분석, 계약 관련 법률 검토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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