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0일

SW업계 해외 개발자 확보 잰걸음


'인력난 해소ㆍ현지 진출도 유리… 제휴ㆍODC 활용 등 방법 다양화'

중소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해외 개발자 활용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해외 법인을 통한 현지 개발인력 확보와 같은 전통적인 방법 외에도 해외 아웃소싱 개발센터(ODC) 활용, 해외 대학과 제휴를 통한 인력 확보 등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웹케시는 올해 캄보디아에 법인을 세우고 현지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위탁교육 등으로 국내 개발인력을 채용했는데,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기 여의치 않아 해외 인력 채용을 추진하게 됐다"며 "현재 캄보디아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상반기에 법인을 만들고 개발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운영하면서 20여명의 개발인력을 활용하고 있다.솔트룩스는 베트남에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면서 현지 인력을 SW 개발에 참여시키고 있고, 와이즈넛도 중국 상하이에 연구개발센터를 두고 현지에서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법인을 통한 현지 개발인력 활용은 우선 국내에서 원하는 개발인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만1990명의 SW 고급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소 SW기업의 SW인력 충원율은 76%로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국내 주요 대학의 SW 전공자 졸업생은 매년 감소추세를 보여 인력 부족 현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것이 SW기업들의 해외 인력 채용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SW기업들의 해외 개발인력 채용은 현지 시장을 효과적으로 개척하기 위한 토대가 되고 있다. 와이즈넛은 상하이법인에서 개발한 소셜 네트워크 기반의 소셜 쇼핑 검색사이트를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현지 사업에 베트남 인력을 활용하고 있다.

현지 법인 설립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해외 인력 활용에 이용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인도 우수 인력을 활용해 국내 기업의 SW 개발능력을 높이고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인도 뱅갈로르에 ODC인 SW개발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토탈소프트뱅크가 이 곳을 통해 인도 개발 아웃소싱 업체인 위프로와 계약을 맺고 개발 아웃소싱을 진행한데 이어 최근 중소기업인 이피소프트와 아이코스가 위프로와 개발 계약을 맺는 등 이용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또 영림원소프트랩은 중국 옌볜과기대와 협력관계를 맺고 매년 이 대학 졸업생을 선발, 서울 본사에서 연구개발 인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우수 인재들이 SW 분야에 지원을 하지 않고 있어 국내에서는 앞으로도 SW 개발인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중국이나 베트남 인력의 실력이 국내 인력에 못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면 국내 인력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해외 인력을 활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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